지역별 폐가 리모델링 프로젝트 (귀촌, 시골 집 고치기)
도시의 삶에 지친 사람들이 시골로 떠나는 이른바 ‘귀촌 열풍’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내려가 보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거주 공간’이다. 최근에는 빈집이 많아져 저렴한 가격에 폐가를 구입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상태다. 단열, 전기, 상하수도, 지붕까지 하나하나 손을 봐야 하며, 리모델링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지역별 폐가를 직접 구입하거나 임대해 리모델링한 사례를 소개하고, 각 지역의 특성과 집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공사 포인트까지 정리했다. 단순한 낭만이 아닌, 현실적인 귀촌 준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생생한 정보를 담았다.
📌 1. 폐가 리모델링, 왜 시작하게 되었나?
나는 2023년 말, 경북 영양군 외딴 마을에서 30평짜리 슬레이트 지붕 폐가를 300만 원에 매입했다.
처음엔 바닥은 썩어 있었고, 천장은 무너졌고, 창문은 깨져 있었지만, ‘직접 고쳐 살자’는 결심 하나로 시작했다.
돈보다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드는 프로젝트였지만, 지금은 내 손으로 만든 공간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 2. 지역별 폐가의 구조적 특징
지역 주택 구조 대표 문제 리모델링 난이도
강원도 평창 | 통나무집, 목조 | 단열 약함, 창문 틈 많음 | 중상 |
전북 진안 | 시멘트 벽돌 + 스레이트 | 석면 처리 필요, 지붕 교체 필수 | 상 |
경남 하동 | 기와집 형태 | 지붕 누수, 흙벽 벽체 균열 | 중 |
충북 제천 | 블록 구조 단층 | 곰팡이, 상하수도 미설치 | 중하 |
제주 서귀포 | 화산석 벽체 | 습기, 곰팡이 많음, 창문 적음 | 상 |
📌 3. 리모델링 주요 공정과 현실 비용
- 기초 철거 및 정리: 1~2주 소요, 대형 쓰레기 배출 비용 약 30만 원
- 단열 및 창호 교체: 단열재 + 샷시 교체 비용 약 200만 원
- 전기/수도 공사: 지역 인건비 차이 존재, 보통 300~400만 원
- 지붕 교체: 슬레이트는 전문 철거업체 필요, 500만 원 이상 소요 가능
- 내부 인테리어: 직접 DIY 시 자재비 100~200만 원
총비용 요약: 직접 시공 기준 약 800~1200만 원
전문 업체 시공 시 2천만 원 이상 예상
📌 4. 리모델링 성공 사례
🎯 전북 진안 / 슬레이트 지붕 주택 → ‘카페형 오픈 스튜디오’로 리모델링
- 폐가 구입: 0원 (지자체 귀촌 프로그램 연계 무상 제공)
- 리모델링 기간: 약 3개월
- 포인트: 고재 활용, 벽면 흙바름, LED 조명으로 감성 인테리어
🎯 강원 평창 / 목조 폐가 → ‘작은 숙소’로 운영
- 폐가 임대 후 리모델링, 한 달 임대료 5만 원
- 리모델링 후 농촌체험 민박 등록
- 수익: 월 30~50만 원 사이 발생
📌 5. 폐가 리모델링 꿀팁
- 지자체 귀촌 지원제도 확인: 빈집 무상 제공, 리모델링 지원금 있음
- 철거보다 보강이 우선: ‘다 뜯자’는 생각보단, 구조 보강이 핵심
- 동네 이장님과 친해지기: 공사 인력, 자재 수급 팁은 마을 사람에게
- 모든 과정 사진/영상 기록: 이후 농촌체험 지원사업 신청에 필수 자료로 활용 가능
📌 결론
폐가는 그냥 버려진 집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가능성이자, 새로운 삶의 출발점이다.
직접 손으로 고치며 배우는 과정 속에서, 집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진짜 ‘삶의 공간’이 된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그 안에서 얻게 되는 만족감은 상상 이상이다.
귀촌을 고민하고 있다면, 폐가 리모델링은 피할 수 없는 시작점이 될지도 모른다.
🟢 TIP: “귀촌 빈집 뱅크 + 지역명” 검색하면 지자체별 공개 폐가 매물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