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공간으로 통한다 - 공간의 미래
‘공간의 미래’는 유현준 건축가가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세상에서 공간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쓴 책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는 물리적 거리두기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거리두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앞으로는 개인화된 주거 형태보다는 공유주택이나 코리빙 하우스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공동체 주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도시공학자로서 경험한 현상 분석 및 예측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하였다. 특히 스마트시티나 메타버스(metaverse) 관련해서는 많은 자료를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이미 재택근무 비율이 높아지고 있었고, 온라인 수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팬데믹 상황 때문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었다. 즉, 언택트 시대에는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인 업무 방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 채용 시 학력이나 스펙 대신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중시하게 될 것이며, 학교에서도 성적 위주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많아질 것이다. 한편,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는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거주 기능뿐만 아니라 여가 활동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다.
나아가 향후에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도심 외곽 지역에 위치한 대형 아파트 단지보다는 소형 오피스텔이나 원룸형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