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컨택트 시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언컨택트’는 김용섭이라는 작가의 저서로서,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사회 변화 중 하나인 언컨택트 문화 현상을 분석했다. 작가는 이러한 트렌드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은 고객 중심으로의 전환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인 역시 컨택트 시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고 관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이미 많은 분야에서 언택트 기술들이 도입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나 무인 계산대처럼 점원 없이 물건을 구매하거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같은 플랫폼 서비스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기존의 언택트 기술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선 접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카페에서는 일회용 컵만 사용하도록 규제되었고, 식당에서도 직원 대신 기계가 주문을 받는다.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20조 원 정도라고 하는데, 2020년에는 3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마트조차 온라인 배송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집 근처 편의점보다도 빠른 배송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물리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완전한 비접촉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외출이 가능하고, 학교 수업마저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다가올 미래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언택트 라이프스타일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1인 가구라면 더더욱 그렇다. 혼자서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는 데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