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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부자로 가는 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세이노의 가르침

by Infoasis 2023. 7. 1.

 

‘세이노의 가르침’은 세이노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저자가 온라인상에 올린 칼럼을 모은 책이다. 많은 부분들이 이미 신문이나 잡지 등 매체를 통해 공개된 내용이지만, 이를 모아 다시 출간했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 또한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경제경영 분야 전문가인 저자가 쓴 글이므로 보다 실용적이며 구체적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기계발서를 읽어왔다. 대부분의 책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런데 이러한 책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성공하려면 열심히 공부해라.” 또는 “열심히 일해라.”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류의 책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점이다. 즉, 새로운 정보라기보다는 뻔한 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을까? 바로 그런 책들이 주는 자극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회사에 가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잠드는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면, 그러한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질 것이다. 그럴 때 누군가가 이렇게 말해준다면 어떨까? “당신은 충분히 잘 살고 있어요. 

 

그러니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하세요.” 아마 처음에는 기분이 좋을 것이다. 그러다가 곧 시큰둥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이거나 아니면 돈 많고 여유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위와 같이 직설적으로 조언한다면 어떨까? 아마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뜨끔할 것이다. 마치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은 다소 도발적이면서도 뼈있는 충고를 해주는 책을 좋아한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난과 고용불안이 심각한 시대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줄까? 여기서는 먼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를 살펴보자. 이 책은 부자 아버지와 가난한 아버지 두 명의 관점에서 각각 자녀 교육법을 설명한다. 전자는 학교 성적보다 금융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후자는 무조건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사실 후자의 주장은 오늘날에도 통용된다. 한국에서도 명문대 졸업장 없이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전문직 자격증을 취득하여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보자. 최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역시 협상 전략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핵심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협상 기술이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세 권의 책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 어필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반면에 이번에 소개할 책은 상당히 도발적이다. 비록 일부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기도 하다. 우선 분량부터가 만만치 않다. 무려 688페이지에 달한다. 게다가 중간중간 삽화마저 삽입되어 있어서 읽는 데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심지어 활자도 크고 행간도 넓어서 가독성이 떨어진다. 

 

보통 성인이라면 하루에 100페이지 정도 읽을 수 있는데, 이 책은 절반 이상 읽으려면 일주일 넘게 걸린다. 그래도 끝까지 읽고 나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배운 교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가령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문구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구절을 노트에 옮겨 적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마냥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분명 배울 점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뿐이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어제보다 발전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