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 아시나요? 이 책은 미국 남부지역인 앨라배마 주의 작은 마을 메이콤이라는 곳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 소설입니다. 주인공 스카웃과 젬 남매 그리고 이웃집 아저씨 딜시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각 인물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특히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책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명받은 책이니 아직 안읽어보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앵무새 죽이기란 무슨 뜻인가요?
책 제목이기도 한 앵무새 죽이기는 원래 앵무새와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에요. 앵무새는 새 중에서도 지능이 높은 편이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처럼 총살하거나 죽이지 않아요. 그래서 앵무새 죽이는 건 아주 야만적인 행위라고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왜 하필 앵무새 죽이기였을까요? 그건 아마 흑인 차별주의자들을 향한 작가의 비판이었을 거 같아요. 실제로 당시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이 흑인을 사살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왔고, 그런 사건 사고 속에서 무고한 흑인들이 희생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한 ‘앵무새’는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로도 쓰이는데, 여자아이 이름 앞에 앵무새(스카웃) 라는 표현을 쓴 걸 보면 아마도 남성 중심 사회였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게 아닐까 싶어요.
왜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는 부 래들리를 무죄라고 했을까요?
부 래들리는 동네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괴롭힘을 당하는 흑인이었어요. 게다가 술주정뱅이에다가 폭력성까지 가지고 있었죠.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들은 모두 부 래들리의 유죄를 주장했어요. 결국 판사마저 부 래들리에게 사형을 선고했죠. 그러자 법정 밖에서 지켜보던 스카웃네 가족은 분노했고, 급기야 아버지 톰 로빈슨은 “내 아들이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라며 눈물을 흘렸어요. 그때 마침 법원 문이 열리면서 늙은 노신사가 걸어 나왔어요. 다름 아닌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였죠. 피고석에 앉아 있던 부 래들리 역시 놀란 표정이었죠. 자신의 죄를 인정하던 부 래들리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큰 소리로 말했어요. “판사님, 저는 결코 당신께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 양심에 어긋나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고는 자기 목에 걸려 있던 펜던트를 꺼내더니 그것을 보여 주었어요.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나는 언제나 진실만을 말한다.” 그제야 판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판결을 번복했어요. 마침내 부 래들리는 풀려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애티커스 핀치의 행동은 옳은 걸까요?
사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신념이 있고, 어떤 상황에서든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곤 하죠. 그렇다면 과연 애티커스 핀치의 행동은 옳은 걸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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