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정재찬이라는 시인이자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쓴 시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그동안 여러 매체에 기고하거나 강연회에서 했던 말들을 모아 이 책을 썼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마다 다양한 주제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1부에서는 마음속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시들(예-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소개했고, 2부에서는 현대인들의 팍팍한 삶을 위로하는 시들(예-정호승의 <수선화에게>)을 다루었다. 또한 3부에서는 고전 작품 중에서도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시들(예-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담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4부였다. 여기서는 영화나 드라마 혹은 예능 프로그램이나 광고 등 대중문화 콘텐츠 곳곳에 숨어있는 시 구절을 찾아내어 설명했다. 예를 들어, tvN 인기 드라마였던 <도깨비>에는 김소월의 <초혼>이 등장했으며, MBC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는 정지용의 <향수>가 삽입되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영상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를 활용하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보다 쉽게 시를 접할 수 있었다.
나는 평소에 시를 잘 읽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교과서에 실린 시만 겨우 읽었을 뿐이었다. 대학교에 와서야 비로소 교양 수업 덕분에 시를 많이 접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나니 시나 노래 가사처럼 아름다운 언어 표현이 또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길을 걷다가 우연히 좋은 시구절을 들으면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 동안 음미하곤 한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시어들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시를 읽고 공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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