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옆에 있어 행복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으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받은 영감을 글로 표현했다. 작가는 다양한 장소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별 후 떠난 여행길에서 만난 인연이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혼자서 떠났지만, 나중에는 둘이서 떠나게 된다. 서로 말없이 걷던 두 사람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함께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그렇게 헤어진 연인들은 다시 만나게 되어 관계를 이어간다. 비록 잠시 헤어져 있지만, 상대방에게서 느껴지는 온기를 그리워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저자는 말한다. “사람이란 그런 거예요. 아무리 멀리 있어도 누군가 자기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 때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 거요.”라고. 즉, 타인으로부터 느끼는 온기는 단순한 위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편, 작품에서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자 나름대로의 사연을 지니고 있으며, 때로는 절망하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평소에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고독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시집이나 에세이집을 꺼내 읽는다. 그러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롭다. 그렇지만 괜찮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를 읽고 에세이집을 읽을 테니까.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외롭지 않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