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는 김영하 작가의 여행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오랜 기간 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나 경험담을 글로 적었다. 저자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났다.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들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설렘과 두려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동반한다. 또한 많은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은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여 당황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지에서는 늘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가 일어난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불확실성이 오히려 여행자에겐 큰 즐거움이자 행복이라고 말한다. 즉, 예측 불가능한 미래야말로 여행자가 가진 원초적인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이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무언가를 관찰하거나 탐구하려는 욕구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여행이란 바로 그러한 욕망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평소에 여행을 좋아한다. 특히 해외여행을 갈 때면 항상 설렌다.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만 봐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입국 심사를 받을 때까지 긴장되고 설레는 기분은 계속된다.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갔을 때 비로소 안도감이 든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실 처음 가보는 장소에선 길을 잃거나 헤매기도 한다. 그럴 때면 불안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무사히 잘 도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긴다. 물론 완벽한 여행지는 없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때로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곳만의 매력 덕분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번 여름휴가 때 베트남 다낭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다. 비록 날씨가 더워서 고생했지만,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만약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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