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는 이석원이라는 작가의 산문집으로, 평범한 보통의 존재로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작가는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행복이 있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행복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만의 기준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하면 불행하다고 느낄 만한 요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타인에게서 받는 위로나 공감보다는 혼자서 고민하고 사색하는 과정 자체가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누군가로부터 받은 위로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홀로 사유하는 동안 얻은 깨달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나는 평소에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이다. 에세이는 주로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느낌을 담은 글이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보통의 존재’는 그동안 읽었던 에세이와는 조금 달랐다. 우선 일반적인 에세이처럼 글쓴이의 사적인 경험담 위주로 구성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철학 서적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행복이란 뭘까요?”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따라서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막상 행복이 무엇인지 물으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건강한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저마다 원하는 행복의 모습이 다르다 보니,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알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일까? 여기서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여러 가지 의견 중 하나를 선택하여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면 된다. 만약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고 있다면, 먼저 행복해지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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